"16일 참가자 중 확진자 2명 발생, 제2의 대구사태 우려”..."신천지 자료 의존할 수 없어"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신천지 과천본부 예배에 참석한 신도 1만 명의 출석 현황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강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경기도 역학조사반원들이 25일 신천지 과천본부에 진입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청>

이 지사는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고, 어제(24일) 현장 확인을 통해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을 추가로 발견했다'면서 강제 조사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서울 서초구, 경기 안양)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과천 예배는 대구 집단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9336명 참석)과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라면서 "복수의 확진지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형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역학조사반원들이 25일 신천지 과천본부에 진입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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