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사람이 많아 눈이 녹으면서 얼기 때문에 미끄러지면 크게 다칠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어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 참 고마운 일이다.(김 모 어르신, 서초구 거주)" 작년 11월,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에서 전국 최초로 시범 설치 된 ‘눈 녹이는 보도 열선’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차도에 열선을 설치하는 경우는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종종 있어 왔지만 주민들의 겨울철 보행안전을 위해 보도에 열선을 설치하는 것은 전국에서 최초다. 시범대상지는 낙상사고 위험성이 높은 버스정류장 주변과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양재 종합사회복지관 앞 30m 일대로 제설대책기간에(11.15~3.15.) 시범 운영 중이다.

2월16일부터 내린 눈은 보도 열선 구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눈이 예보되면 열선을 작동시켜 눈이 쌓이거나 결빙되지 않도록 했고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하면 다른 곳보다 온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보도 열선이 설치된 구간(5℃)과 미설치 구간(-7℃)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보도구간의 제설작업은 인접한 건물의 소유자(또는 관리자)가 하도록 조례로 정하고 있으나,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적고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하여 동주민센터 직원과 환경미화원이 직접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눈 녹이는 보도 열선’은 겨울철 강설·결빙으로 인한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밖에 제설용 염화칼슘 살포로 인한 보도블록 부식과 가로수 고사 피해 등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구는 향후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검토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눈 녹이는 보도 열선’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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