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축제보다 시민안전이 우선”

▲ (사진제공=해군참모총장 시절 전화로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장면.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 전국적인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 축제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한 4.15 총선 예비후보가 행사 취소를 요청하며 급제동을 걸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예비후보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 27일 개막할 예정인 진해군항제를 전격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황 예비후보는 “현재 전국 코로나 확진환자가 400명을 돌파했고, 23일 오전 10시 기준. 경남의 확진자 14명, 창원시 5명으로 드러나는 등 창원시에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군항제가 한창인 3월 말과 4월 초까지도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 것이란 전망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안일한 대처를 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벚꽃 만발한 전국 최고의 군항 축제이자 진해의 전통과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행사임에도 이를 막아서는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다”며 “그 어떤 행사도 시민의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으며, 향후 건강 도시를 지향해 나가야 할 진해에 코로나의 감염원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예비후보는 이같이 제안한 배경에 대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한평생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일의 경중과 우선순위를 가려 우리 고장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마땅한 의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판단에 앞서 진해구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였으나 더 많은 분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 “군항제 행사 종목 중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선양하는 추모제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고, 상춘객들의 밀집도가 높은 행사는 배제하되, 그 밖에 벚꽃 관광객 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 봄 직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예비후보는 “시민 모두가 코로나에 대한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한마음으로 대처하면 그다지 큰 위협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예방하고 발본색원하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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