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감염으로 이마트 킨텍스점도 3일간 전면 휴업조치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지역 내 신천지 교회와 시설 등에 대해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천지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21일 현재 80여명이 넘어서고 지역사회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짐에 따른 조치다. 시에는 덕양구에 교회 1곳과 관련시설 7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신천지교회의 예배방식이 신도들 사이의 간격이 매우 좁고 밀접 접촉감염 위험에 크게 노출되기 때문에 예배나 집회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시는 시 재난관리본부, 보건소, 경찰 등과 합동으로 신천지 예배당이나 시설을 강제소독 후 폐쇄하고 폐쇄 후에도 지속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1일 오전 일산서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근무하던 의심환자 A씨(33)가 최종 확진자로 판정받으면서 건물을 소독하고 3일간 전면 휴업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김포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 1차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었다.
A씨는 지난 15일 배우자와 함께 31번 확진자가 다녀갔던 대구 킨벨호텔 예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배우자는 이에 앞선 지난 21일 오전 5시에 확진판정을 받고 덕양구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고 A씨도 최종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명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이마트 지하 축산코너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고객들과는 직접 접촉이 없는 발골 작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대구에 다녀온 후 지난 19일 출근 해 오전 7시~오후 3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같이 근무하던 직원 두 명도 현재 자가 격리 상태다.
이마트는 접촉력이 의심되는 지상 1~2층과 지하 1층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체 공간을 폐쇄했다.
시는 A씨가 확진판정을 받자 신속히 방역소독하고 접촉자 조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대구·경북지역 방문자 중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 시 즉시 보건소 연락을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재준 시장은 “신천지 교회·시설 폐쇄조치는 최근 신천지 교인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를 사전 차단해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구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