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작년 사용한 지역화폐카드 36만782개 데이터 사용 수익금 120원씩 지급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가 지역화폐 이용 데이터를 판매한 수익을 이용자들에게 되돌려주는 '데이터 배당'을 20일 첫 시행했다. 배당금은 카드당 120원에 불과하지만, 데이터 판매 수익금을 사용자에게 나눠준 것은 세계 최초라고 도는 의미를 부여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데이터 배당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지난해 사용실적이 있는 지역화폐카드 36만782개에 대해 데이터배당이 실시된다. 배당금은 카드로 자동 지급된다.

데이터 배당(data dividend)이란 소비자의 데이터를 수집․활용해 기업이 수익을 창출할 경우 데이터 생산에 기여한 소비자들에게 수익의 일부를 되돌려 주는 개념인데, 도는 "세계최초의 데이터 주권 실천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배당금이 지급된 카드는 데이터 동의한 20개 시․군에서 발행한 지역화폐만 해당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4차산업혁명 시대의 쌀'이라고 표현한다"며 "실제로 거대 IT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데이터 생산의 주체인 개인들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경기 데이터 배당은 데이터 주권을 실행하는 일종의 실험이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라며 "앞으로 다른 민간 영역으로,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지방정부에서 중앙정부로 확산되는 첫 출발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동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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