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지역 주민 10명중 7명 이상이 '배달앱' 3사 인수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합병될 경우 수수료 인상,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여겨서다.

경기도가 여론조사전문회사에 의뢰해 지난 8~9일 양일간 경기지역 주민 1100명을 대상으로 '배달앱'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도는 2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배달앱 3개 업체 합병 이슈에 대해 '시장을 독점할 경우 수수료 인상,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72%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플랫폼 바탕 배달앱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은 20%에 그쳤다고 도는 덧붙였다.

배달앱 서비스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각각 각각 84%, 75%였다.

하지만 배달앱과 가맹음식점 간 거래가 불공정하다(47%)쪽이 공정하다(35%)쪽 보다 높았다. 응답자 66%는 이런 불공정 거래 때문에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배달앱-가맹점-소비자간 유통구조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법률 마련에 대해서도 84%가 찬성했고, 배달앱 플랫폼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5%에 달했다.

응답자 2명중 1명(49%)이 주 1회 이상 배달음식을 이용했고, 응답자 70%가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경험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배달음식이 안전하다는 응답은 66%였다"면서 "이는 2016년 40%보다 26%p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에서 만18세 이상 경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p라고 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