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교적 심각성이 낮은 질환이지만 확산 둔화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덜 치명적이라며 "환자의 80% 이상이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환자의 약 14%는 폐렴과 호흡곤란 등 중증을 보이고, 5%는 호흡장애,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앓는다고 전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사망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데, 어린이들은 비교적 위험이 적다"며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또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것이 계속될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모든 시나리오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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