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도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모습ⓒAFPBBNews

(일본=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일본 경제가 6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GDP 감소율은 6.3%에 달한다.

이 기간 일본의 경제 위축 속도는 최근 6년간 가장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단행한 판매세 인상 조치에 세계적인 수요 둔화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본의 올 1분기 경제 전망은 더 어둡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공장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데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점이 일본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에선 지난 16일까지 5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감염 사례(355명)까지 더할 경우 전체 확진자는 414명에 달한다.

여기에 감염경로가 명확지 않은 확진 환자 수도 벌써 20명이 넘어가면서 일본의 방역망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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