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트넘

토트넘의 '슈퍼얀'이 얀 베르통언이 끝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얀 베르통언은 6일(한국시간) FA컵 32강전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재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초반부터 좀처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

얀 베르통언은 지난 2012년 토트넘에 이적해 9년째 5번을 지키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도 팀에 헌신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큰 기여를 했으나, 19-20시즌부터는 좀처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12월 17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에릭센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리는듯 했다. 그는 가슴을 찢는 슈퍼맨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지난해 “내 나이가 많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아직 꽤 젊다고 느낀다. 나이가 나를 방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야망이 있고 최소한 몇 년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느낀다. 최대한 오랫동안 팀을 위해 뛸 수 있으면 좋겠다”며 토트넘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은 베르통언과의 재계약을 원치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1월 이적시장이 열렸을 당시 친정팀인 아약스가 베르통언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6일 사운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그는 의욕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그는 후반 55분만에 교체됐다. 얀 베르통언은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벤치로 향할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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