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대구시청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연기를 고민했던 2월 정례조회를 모든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4일 오전 진행했다.

권영진 시장은 선행 모범시민과 신청사 건립 유공자 표창 수여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셔서 숨쉬기가 불편하실 것"이라면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수칙을 잘 지켜 시민 스스로가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또 시상식 후 개별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면서 손가락하트 표시로 악수를 대신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권시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시민을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끼리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어쩌다 보면 일을 키우는 경우가 많으니 '만사 불여튼튼'을 항상 생각하기 바란다"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례조회를 하게 된 배경을 한 번 더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열심히 자주 깨끗이 씻으며,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지 말고 1339나 보건소로 먼저 전화해야 한다"라며 시민들에 대한 당부 사항도 전했다.

특히 "외국을 다녀오거나 다녀온 사람을 접촉한 이후에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하면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니 1339나 보건소로 전화해 반드시 검역관과 상담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는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바이러스가 지역공동체로 확산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권시장은 "대구시는 메르스사태로 겪었고,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을 때 대응이 가장 모범적이었다"며 "다른 시도의 방역대책본부에서도 그때 우리가 만든 메르스 백서를 기본으로 삼고 있고 중앙정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날 겪었던 경험 속에서 배웠던 부분들을 잘 활용한다면 이번 상황도 잘 이겨낼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감염증 확산으로 대책본부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며 "길게는 몇 달을 갈 수도 있는 상황으로, 힘들겠지만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일이기에 모든 공직자들이 서로 짐을 나눠진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구·군 보건소와 병원에 계시는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라며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부터 형식적인 행사보다 매달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으로 정례조회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권시장은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그 세상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회를 만나야하며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가를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시간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져보자"라며 "공식 행사는 짧게 끝내고 훌륭한 강사분을 모셔서 좋은 지혜를 빌려보는 시간을 함께 가지자"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첫 번째 강의로 "로봇과 함께 살아갈 세상"이라는 주제로 한양대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를 초청했다. 권시장은 한교수를 소개하며 "대구시가 키우고 있는 5+1 미래 신산업 가운데 대표적인 산업분야가 로봇산업 분야"라며 "지난 5~6년 동안 대구지역에 로봇기업들이 양적, 질적으로 굉장히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로봇기업들이 대구에 생산기지를 만들거나 연구소를 내고 있다"고 대구시가 로봇산업의 선도도시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표창장 수여식에서 이번 신청사 입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의 단장을 맡았던 영남대 손지우 학생은 "이번 신청입지 선정과정은 대구시 민주주의 발전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숙의민주주의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대구시를 만드는 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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