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수 칼럼

이환주 남원시장은 전국 유소년 축구 동계합숙 훈련에서 벌어진 노루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에 대한 의혹을 꼭 밝혀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지난 1월 4일부터 15일까지 남원시 축구협회가 주간하는 전국 유소년 우수클럽 축구대회가 12일간의 일정으로 남원시 일원에서 벌어졌다. 

여기서 400여 명의 축구단원들 중 50여 명이 킨싱턴리조트 남원점에서 식사를 제공 받고 노루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 복통,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는 등 위생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남원시 보건소와 체육회 측의 늦장 대응으로 1월 15일 귀향키로 했던 일정을 이틀 앞당긴 13일 유소년 축구클럽 학생들이 조기 귀향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여기서 보건소 측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50여명의 학생 모두를 분류해 가검물을 채취 했어야 했다.

그러나 남원시 보건소측은 우왕자왕하는 학생들을 그대로 귀가 시키는 바람에 환자 명단 하나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남원시 축구협회의 잘못된 부분도 함께 지적한다.

왜냐 하면 이들 유소년 축구클럽의 어느단체 어느학생이 감염 됐는지를 남원시 축구협회나 보건소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노루바이러스에 감염된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귀가해서도 20일이 지난 현재까지 병원을 드나들며 치료를 받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남원시 보건소 측은 환경검사와 항체검사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20일 이상을 방치했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사고 경유조차 모르고 치료비와 경비 등 이중고를 치루고 있다.

뒤 늦게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남원시 보건소가 내 놓은 식중독 환경검사 결과 안내 및 식중독 관련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서를 통해 킨싱턴리조트 남원점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황당한 문서 한장으로 마무리 하려 했다.

그렇다면 이들 유소년 축구팀은 어디서 무엇을 먹고 사고가 발생했는지,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이렇게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을수 있는지, 이제는 이환주 남원시장이 응답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특히 남원시는 이 같은 대형사고를 그렇게 쉽게 판단 했다는 점, 체육회는 어느단체 누가 아픈지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보건소는 원인 없는 결과에 학부모들은 피눈물을 삼키고 있다는 점을 이환주 시장이 명쾌하게 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치 않으면 앞으로 남원시는 전국 유소년 축구 동계합숙훈련을 제대로 치루지 못했다는 오명과 함께 무책임한 남원시로 낙인찍힐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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