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부, 해당 시군과 협의해 고발 등 강력하게 조치할 것’

(수원=국제뉴스)김만구 기자 = SNS 상에 떠돌고 있는 '관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보고' 문건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가짜 문건으로 확인됐다.

이 문건이 찍힌 사진이 31일 오후부터 SNS에 확산되면서 진위여부를 놓고 혼란이 일었고, 관련 기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에 따르면 A4용지 1장 분량의 이 문건은 3명의 환자의 나이·이름·거주지·발생시각 등이 비교적 정교하게 작성됐으나 모두 거짓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시군은 정부와 협의해 신원미상의 작성자에 대한 경찰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하고 보도자료 배포 등 대응에 나섰다.

▲ 신원미상의 누군가에 의해 작성돼 SNS상에 떠돌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가짜 문서<자료제공=경기도>

'관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이 가짜 문건은 2020년 1월 31일 13시30분 건강관리과에서 작성된 것 적혀 있고, 공문 형식으로 작성돼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가짜였다.

이 문건에는 화성시 오산동 60세 김0식, 부인 58세 장0순과 부부의 아들 성남 분당에 김0동(32)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돼있다. 증상 시점과 검사시점, 검사기관 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됐지만 모두 거짓이다.

허술하게 작성된 부분도 있었다. 보도자료 배포 시점이 2월 1일 오전 9시로 돼있고, 접촉자 확인 점검결과 보고도 같은 시각으로 적혀있다.

행정절차상 확진자 결과 보고와 보도자료 배포시점이 동일할 수는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불상의 인물이 혼란을 주기위해 작성한 것 같다"면서 "정부, 시군과 협의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 오후 3시 40분 기준 국내 확진자는 ⓵35세 중국국적, ⓶55세 서울주민, ⓷32세 서울주민, ⓸56세 서울주민과 그의 가족 ⓹A씨와 ⓺B씨, ⓻54세 고양주민, ⓼55세 평택주민, ⓽28세 남자(서울의료원 격리) 등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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