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Championship 최두호' 권원일(25)이 동남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계기가 된 필리핀에서 2020년 첫 경기를 갖는다. 유서 깊은 종합격투기 단체 일본인 현역 챔피언과 대결을 앞두고 '데뷔 후 가장 충실하게 훈련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은 오는 31일 필리필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107번째 프라임 이벤트를 연다. 권원일은 메인카드 제1경기(밴텀급)로 사토 쇼코(33)와 싸운다.

권원일은 "종합격투기 데뷔 후 최고로 좋은 훈련 캠프를 소화했다. 빨리 사토 쇼코와 맞붙고 싶다. 현장의 관중과 방송 시청자에게도 틀림없이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당일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사토는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슈토'의 밴텀급 챔피언이다. 슈토 타이틀전 3승 1무 포함 2016년 이후 10승 1무 1패라는 대단한 상승세다.

권원일은 "내가 까다로운 베테랑과 대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한순간도 승리를 의심한 적은 없다. 날 응원해준다면 신나게 싸울 것을 약속한다. 재미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필리핀은 이미 권원일이 얼마나 배짱 있고 화끈한 파이터인지를 잘 안다. 초대 원챔피언십 페더급 챔피언결정전 참가자 에릭 켈리(37)가 2019년 4월12일 홈경기에서 권원일에게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당시 권원일은 "원정의 불리함? 마닐라가 제2의 고향 같다. 너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는 기자회견 장담 후 원챔피언십 최단기록 2위에 해당하는 19초 펀치 KO라는 호쾌한 승리를 거둬 동남아시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권원일은 2018년 원챔피언십 데뷔 후 거둔 3승이 모두 1라운드 펀치 KO다. UFC 최두호(29)가 '코리안 슈퍼보이'라면 권원일은 '프리티 보이'로 통한다. 두 선수 모두 곱상한 외모와는 전혀 다른 펀치력이 반전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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