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에 故강연희 소방경의 실제 사연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28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故강연희 소방관의 실제 사연이 나왔다.

이날 극중 최순영 대원은 넘어진 주취자를 구하러 갔다가 폭행 당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하지만 최 대원은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뇌간 반사 등이 없는 상태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생전 장기기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사연은 지난 2018년 4월 익산시 소방공무원인 故강연희 소방경의 실제 사연으로 알려졌다. 강 소방경은 당시 주취자로부터 머리를 대여섯차례 맞았고 모욕적인 말도 들었다. 이후 강 소방경은 사건 29일 만인 그해 5월 뇌출혈로 순직했다. 하지만 검찰은 주취자의 폭행이 강 소방경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폭행치사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가해자에게 소방기본법 위반과 모욕, 업무방해, 특수폭행 등 7가지 혐의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는 양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 것이다. 강 소방경의 유골은 1년 넘게 군산의 납골당에 안치돼 있다가 지난해 6월에서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당시 순직 처리를 놓고 소방관들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날 ‘낭만닥터 김사부2’를 시청한 많은 이들은 이 사연이 강 소방경의 실화라는 사실을 알고 그의 순직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시청자들은 “강연희법이 속히 제정돼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직무에 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소방관님 가족분들 꼭 잘 지내시길 바란다. 좋은 곳에서 지켜보고 계실 거다”, “오늘 김사부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강연희 소방경님의 사연을 알게돼 다행이다", "가족분들 부디 힘내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