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재 우한폐렴 국내 확진자 4명, 중국 후베이성 우한 6,430명 한국행

▲ (사진=안희영 기자) 중구 명동 모 약국에 마스크 박스가 쌓여 있는 모습.

(서울=국제뉴스) 안희영 기자 = 27일 서울중구 명동 일대 내외국인들이 개인위생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는 모습들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쇼핑객이 많은 명동 일대 약국에는 27일 KF94 마스크 10여 박스를 약국 입구에 쌓아 놓은 채 내외국인들을 맞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대국민 메시지에서 “국민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우려가 현실이 된 우한 폐렴 앞에서 대통령의 메시지는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익환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대통령의 말이 국민에게는 달나라 대통령의 한가한 이야기처럼 들리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27일 네 번째 확진 환자가 확인되면서 문 대통령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6일 만에 현장 방문으로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얻었다.

당시 메르스가 퍼져나간 6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186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이는 초기 메르스 전파가 시작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피해 규모면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를 위해 각국 정부가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한국정부는 이르면 오는 30일 께 전세기를 띄운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한시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유학생, 자영업자, 여행객, 출장자 등을 합쳐 6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은 1월 23일 게시 이후, 27일 오후께 477, 48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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