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량의 구호 물자가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던 것을 받아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 리코 수도 산후 안에서 완다 바스케스 갈세도 지사의 퇴진을 호소하는 시위 참가자 (2020 년 1 월 20 일 촬영)ⓒAFPBBNews

지난 달부터 끝없는 지진을 겪고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에서 2017년 허리케인 내습 때의 것으로 보이는 많은 구호 물자가 창고 2군데서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된 것이 발견되어 지진 피해자들의 구호 물자로 전용됐다.

푸에르토 리코 주방위군은 21일, 방치됐던 구호 물자가 지진 피해자들에 닿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20일에는 가장 피해가 큰 도시 중 10시에 맞추어 기저귀 900상자, 접이식 침대 1400대, 방수포 880장, 배터리, 휴대용 가스레인지, 시트 등이 계속된 상자 수백 개가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주말 창고 2군데에 대량의 물자가 방치된 것이 발각됐을 때 주민들은 격노하고 항의 시위가 발생. 사법 당국은 경위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 정부는 21일에 창고의 재고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푸에르토 리코 남부는 1000회를 넘는 지진에 휩쓸렸으며, 약 5000명이 옥외 피난소에서 긴장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도 산 후안에서는 20일 수백명이 시위를 벌이며 불과 6개월 전에 전 지사를 사임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완다 바스케스 갈세도(Wanda Vazquez Garced)지사의 퇴진을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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