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식 詩人

붉은 태양은 바다에서 떠올라

삶에 터전을 밝혀 주고

서쪽 산 저녁노을 속에

물들어 가는 낙엽을

그대는 보았는가?

곱고 아름다운 낙엽 모습을

차곡차곡 쌓인 낙엽을 밟으며

당신은 느껴 보았는가?

아파하는 낙엽 소리를

나또한 언젠가는 저렇게 지리라

우리를 지켜주는 노을 빛이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한 뜻이라면

조용히 따라갈 수 있게 하시고

잠자리에 들때까지

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기를

가을 씨앗이 봄에 싹터서

가울꼿으로 다시 필 때까지

우리를 아름답게 해온 모습들이

그대의 뜻 이라면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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