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내부게시판 ‘와글와글’ 통해 연가 적극 활용 주문…“저는 방콕할 예정입니다”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연가를 적극 사용해서 설 연휴 기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워라벨’ 하라고 당부했다. 도청 내부게시판 ‘와글와글’을 통해서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청 내부게시판 '와글와글'에 설 연휴 앞뒤로 휴가를 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2층 거사 이재명’이라고 표현한 실명 글에서 “샌드위치 데이에 휴가 사용하면 연휴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눈치 주거나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설처럼 휴일이 짧은 경우는 휴일 전후로 붙여 휴가를 사용하시면 본인도 편하고 길도 덜 막혀 다른 사람도 좋고 충분히 쉬어서 업무효율도 올라가겠지요? 당장 내일부터라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급자나 동료 여러분, 부하나 동료들이 자기 권리인 휴가를 편하게 쓰겠다는데 눈치 주거나 방해하지 마세요”라면서 “평소 말씀드린 것처럼 휴가는 편하게 사용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눈치 보지 말고 설 연휴 전날인 23일과 28~31일 연가를 사용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에 게시된 이 글에는 ‘고맙다’는 내용의 댓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하급자’라고 밝힌 한 공무원은 “감사합니다. 내일 연가 올렸습니다”라고 했고, ‘스머프’는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절 앞뒤로 휴가를 써서 마음의 여유가 좀 생깁니다. (양가 부모님) 모시고 근처 바람 쐬러도 갈 시간이 생기구요”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명절에 어떻게 보낼거냐”는 댓글에 “방콕 할 예정입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청 내부게시판 '와글와글'에 설 연휴 앞뒤로 휴가를 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글을 올리자 감사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또 직원들에게 보낸 모바일 연하장을 통해 “이제 설날입니다. 혹시 그동안 하지 못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성별 구분 없이 함께 일하고, 함께 쉬며 즐기는 공정하고 평등한 연휴 되시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