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20세기 신종전염병’이라 지칭한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만이 각종 질환을 유발하면 사회적인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 =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이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소아비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병뿐만 아니라 성조숙증을 발현시킬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비만은 전적으로 부모의 영향이 크다. 임신 말기 엄마의 체중 조절과 출생 후의 모유 수유 여부도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이유식을 너무 빨리 먹이거나 엄마의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간 고열량의 식단도 소아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

무관심도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녀 식생활 습관에 무관심하면, 먹거리 문화가 발달된 요즘 우리 아이들은 비만은 피하기 힘들다. 이처럼 아이들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한 영양과잉과 운동 부족이 소아비만의 큰 원인이지만 많은 부분들은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의 경우에는 30kg, 남학생의 경우에는 45kg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됐을 때 정상적인 사춘기를 거친 사람보다 키가 작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등 성징이 나타나거나 30kg이상이 되면 체중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또한 비만아는 체지방의 증가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땀을 통해 무기질이 빠져나가게 되고 성장기에 필요한 미네랄이 부족하게되면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려 학습장애를 유발시키게 되고, 운동을 싫어하니 폐활량이 떨어져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에 비해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학습능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키 성장에 있어 핵심은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키 성장은 성장판이 남아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기를 놓치면 키 성장 자체가 불가능 하거나, 필요에 따라 성장치료를 하더라도 만족할 만큼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키 성장에서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것을 ‘타이머’라 볼 수 있다.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이미 타이머가 작동되고 있는 상황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 가능한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2차 성징은 필수적인 것으로 다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2차 성징의 징후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시작되는 조숙증이 나타났다면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성장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그때그때 잘 자라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장기 중 어느 한 시기만 놓쳐도 최종 키에는 큰 차이를 보인다. 마찬가지로 현재 상태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시기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최종 키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방학 등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에 아이의 성장에 대하여 검사를 받는 게 현명하다”고 부연했다.

우리 아이 비만을 예방하기 생활습관으로는 일정한 시간에 먹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지양해야 하며 먹는 행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반드시 식탁에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운동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루 1∼2시간 이상 텔레비전과 게임기,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이 혼자 식사하지 않도록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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