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 캡처

남보원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남보원이 걸어온 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36년 생인 그는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하며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남보원은 앞서 한 방송에 출연해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것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남보원은 "갑작스레 의사로부터 5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라며 "살을 빼지 않으면 5년 밖에 못 산다"고 했다. 남보원은 이후 10kg을 뺐지만 우울증이 찾아왔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하는 충동까지 왔다. 9층에 살 땐데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사람들이 와서 너 참 불쌍하게 죽었구나' 할 것 같더라"며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남보원은 "의사가 하는 이야기가 과대망상증이라는 거라더라. 죽음에 가까운 이야기만 하는 것. 죽음에 대한 엉뚱한 생각이 날아다닌다는 거라더라"며 "그때 아내가 무대에 나가서 죽으라고 밀더라"고 덧붙였다. 

남보원의 아내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남편의 등을 밀었고, 아내 덕분에 남보원은 버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은 지난 21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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