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게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콘 전 위원장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는 자신의 감세 정책과 충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관세)가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큰 부분을 놓치고 있다. 우리는 미국 기업들의 자본 지출을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공장을 건설하거나 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철강 및 알루미늄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이는 기업들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기업들의 감세 혜택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

콘 전 위원장은 "우리는 경제를 부양하고, 공장을 건설하며 고용을 확대하고 임금을 상승시키기 위해 기업들에게 감세라는 이점을 줬지만 갑자기 그들이 공장 및 장비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부품에 과세하면서 그 이점을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콘 전 위원장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비판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는 좋은 곳에 있고 미국 경제도 좋은 곳에 있다. 우리 금리는 실제로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에 알맞은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콘 전 위원장은 이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뜻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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