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원 위원장, “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익산시의 조직개편이 그저 보여주기식이 아닌지 의문이다.”

▲ (사진=박철원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철원)는 익산시의 최대 현안인 환경문제와 관련해 집행부의 미흡한 조치와 대응 등을 문제 삼고 강도 높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진행된 익산시의회 2020년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그동안 장점마을과 (유)해동환경 불법폐기물 매립사태 해결을 위해 진행된 익산시의 미온적인 행정을 지적하고 관련공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보건복지위 위원들은 익산시의 산적한 환경문제와 발생오염원 처리 등에 대해 환경안전국이 내놓은 부실한 업무보고 자료와 대책 등을 두고도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 익산시가 환경친화도시를 만들겠다며 환경부서를 신설하고 조직개편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안전국의 2020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 자료는 기존 틀을 답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이전보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거기다 환경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놓고 주민과의 부실한 소통이 문제로 지적되는가 하면 일방적인 시책 추진으로 되레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익산시가 환경문제와 관련해 언론을 이용한 행정물타기와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시의회나 언론에서 시정을 비판하면 집행부는 그에 대한 반박과 회피성 기사를 언론에 배포해 시민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거나 잘못된 행정을 감추기에만 급급하면서 시의회의 지적을 축소하고 잠재우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의 지적과 언론의 대안제시를 무시하고 감시와 견제기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위원들은 ▲피해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기초한 대책 수립 ▲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종합계획 수립 ▲왕궁축산단지 구성원들의 집회에 대한 대응 부재 ▲해동환경 관련 예산확보 및 침출수 처리대책 등 피해주민들의 지원을 위한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대책을 강하게 촉구했다.

박철원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익산시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잘 알고 있으나, 문제점 지적과 대안제시를 외면해서는 안 되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구체적인 진행내용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경안전국장 6개월 후 보직 이동설이 나돌고 있는데 시의 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조직개편이 그저 보여주기식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며, "담당국장의 책임있는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하고 환경업무 담당국장은 최소 2년 이상의 장기근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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