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

(중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중국 경제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연간 성장률 6%를 넘기며 선전했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거의 3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중국 경제는 안정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강력한 부양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021년 달성목표의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위한 기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6.1% 성장…29년만에 최저 :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 경제는 지난해 전체로 6.1%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1분기 6.4%, 2분기 6.2%, 3분기 6.0%, 4분기 6.0%였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6.1%는 1990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성장률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시작한 2018년 6.6%에서 2019년 6.1%로 떨어졌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합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 지표는 개선됐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4분기 안정화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해 예상(+5.9%)치와 전월치(+6.2%)를 대폭 상회했다. 12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 예상과 전월치(+5.2%)를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해 예상(+7.8%)을 웃돌았고 전월치(+8.0%)와 동일했다.

◇ 샤오캉 목표 앞둔 마지막해 부양 기대 : 1차 무역합의로 중국 제조업황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기업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무역전쟁의 휴전이지 종전은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결국 중국 정부차원의 부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경제성과는 중국 공산당에 중요하다. 전면적 '샤오캉'(의식주 걱정하지 않는 물질적으로 안락한 사회)을 위한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는 최소 6% 성장률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중국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추며 농업 섹터, 중소 기업과 같은 부문에 유동성을 선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부양과 미국과의 갈등이 소강산태에 접어들었음에도 올해 중국 성장률은 5.9%로 떨어질 것이라고 로이터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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