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백성열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통화 위원회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만큼 향후 경기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10월 1.25%로 0.25%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국내 경기 부진세가 지속된 가운데 0%대 물가상승률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진 데에 따른 조치였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자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모두 발언으로 설명했다. 세계경제는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모두 발언을 통해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유로지역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며 낮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19.10월)에 따른 소비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또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올 들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60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60달러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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