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정동원 군의 할아버지가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첫 무대를 통해 경연에서 할아버지의 쾌유를 빌었다. 그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보릿고개’를 선곡하며 무대를 이끌었다.

원곡자인 진성은 눈물을 흘리며 “가사는 제가 20년 전에 써놓았다. 동원이 나이만 할 때부터 배고픔에 설움을 느끼며 살았다. 나도 모르게 옛날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정동원은 “저희 할아버지도 진성 선생님처럼 어렸을 때 못 먹어서 보리 꺾어 먹고 하던 시절에 슬픈 시절의 노래라고 한자를 풀이해서 알려주셨다”며 “할아버지가 폐암이셔서 많이 아프신데 TV 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동원 군은 할아버지를 향해 “할아버지 이때까지 키워져서서 감사합니다. ‘미스터트롯’에서 많이 유명해지고 TV꼭 나갈게요.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진심 어린 무대에 마스터들 조차 눈물을 흘렸다.

정동원 군의 앞서 '인간극장'을 통해서도 알려졌었다. 그는 세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할아버지 정윤재 씨 슬하에서 자랐다.

부모의 이혼이라는 아픔에서 그의 마음을 열게한 것은 트로트였다. 할아버지가 부르는 트로트를 흥얼거리다 동네 노래자랑부터 전국 노래자랑까지 나가 수상했다. 할아버지는 동원 군의 끼를 살려 아낌없이 뒷바라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를 자처하며 공연장에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 연습실도 직접 마련했다고.

정동원은 ‘인간극장’ 출연 당시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못 주무시고 옆에서 할머니가 걱정하면 나는 자는 척을 한다. 그럴 때 신경 안 쓰는 척하는 거다. 신경 쓰면 할아버지가 더 신경 쓴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할아버지 앞에서는 오히려 밝은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