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백성열 기자 = 한국은행은 "2019년 중  폐기한 손상화폐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라며 "낱장으로 쌓을 경우 총 높이가 65.2km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손상화폐는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인 6억4000만장(4조3540억원)으로 전년 6억3000만장(4조 2613억원) 대비 1000만장(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손상화폐는 금융기관 등을 거쳐 한국은행 창구를 통해 환수된 화폐 중 자동정사기나 분쇄기 등을 통해 폐기한 은행권(장)과 주화(개)의 합계로, 단위는 '장'으로 통일했다.

이 중 은행권은 6억1000만장(4조3516억원)이 폐기되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3억3000만장)의 비중(폐기은행권의 53.5%)이 가장 크고 천원권(2억3000만장, 37.8%), 5천원권(4000만장, 6.7%), 5만원권(1000만장, 2.0%) 순으로 폐기됐다.

주화는 2590만장(24억원)이 폐기되었으며, 화종별로는 10원화(11.1백만장)의 비중(폐기주화의 42.9%)이 가장 크고, 100원화(9.9백만장, 38.2%), 50원화(2.6백만장, 10.1%), 500원화(230만장, 8.8%) 순으로 폐기됐다.

2019년 중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3180만장(74.0억원)으로 전년(2420만장, 56억4000만원) 대비 770만장(17억6000만원)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 교환 장수는 총 13만4000장(26억2000만원)으로 만원권(5만1000장)의 비중(교환 장수의 37.4%)이 가장 크고, 5만원권(4만5000장, 33.6%), 천원권(3만4500장, 25.8%), 5천원권(4400장, 3.3%) 순으로 교환됐다.

한국은행의 손상화폐 교환 기준을 보면 은행권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준다.

주화는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해준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