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전에 함께 신설한 '국정과제추진단'도 해체…"방만경영 구태" 지적

▲ 울산항만공사 전경.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울산항만공사(UPA)가 지난 2018년 고상환 사장 취임 이후에도 부서 통폐합을 되풀이하는 등 방만경영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년 국감때마다 다른 3개 항만공사와 함께 고질적인 방만경영이라는 질책을 받고 있는 UPA는 새해 들자마자 또다시 조직 효율화라는 명분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경영본부 산하 대외협력팀과 사장 직속 국정과제추진단을 해체하고, 그 기능을 기획조정실과 사회가치팀에 각각 맡기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개편은 동반성장·공정거래·네거티브규제 등 확대 업무 직제와 올해 증원을 반영한 조치라고 울산항만공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문패를 내린 이들 부서는 고상환 사장이 취임한 지 8개월 만인 지난 2018년 9월 신설된 부서다.

당시에는 사장직속으로 '국정과제 추진단'을 신설하면서 혁신성장, 일자리창출, 사회적가치 창출 등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부합하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는 자세한 설명까지 달았다. 대외협력팀 신설에 대해서는 "대국민 소통과 시민의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한 발판"이라고 홍보했다.   

고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 앞서 지난해 4월에도 기존 운영본부 산하 안전환경팀을 사장 직속의 안전환경실로 조직 개편했다. 또 보안 자회사인 울산항만관리의 설립으로, 기존 항만보안팀을 항만운영팀에 흡수·통합한 바 있다. 

이들 두고, 울산항만공사 안팎에서는 너무 잦은 조직개편에 업무 집중도와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울산지역 항만업계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따른 조직개편은 당연하지만, UPA 조직개편은 세밀하고도 충분한 내부 논의과정을 거쳤는가싶을 정도로 잦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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