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4일 경주화랑마을에서 사학건전성 강화와 지역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주대학교의 비전과 전략을 경주시민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이동협 총동창회장(시의원), 한영태, 김태현, 김상도, 서선자 시의원,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등 지역의 주요 기관단체장 및 각 분야의 인사를 비롯해 경주시민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를 공동 추최하고 있는 공대위 대표는 경과보고에서 공대위 구성 및 활동에 대한 내용을 시민과 공유하고, 사학 건전성과 정상화를 위한 공대위의 지속적인 활동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대의 정상화를 위해 과거는 잊고 대학구성원과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에서도 대학의 발전이 경주시의 발전이라는 시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은 “일본 교토는 인구가 28만명에서 150만으로 늘어났다”며 “인구가 줄어드는게 학군때문이라며 경주대학을 화려하게 부활시키는데 경주시의회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동협 총동창회장은 ”대학이 하나 있고 없고는 지방의 사활이 걸린다“며 ”정진후 총장을 중심으로 모든 구성원과 시민들이 함께 경주대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천년고도에는 경주대학이 있다. 대학은 사람을 키우는 곳“이라며 말 문을 연 정진후 경주대 총장은 ‘왜 경주시에 경주대학이 필요한가’ 라는 문제인식과 함께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 지역산업·경제 맞춤형 인재양성, 경주역사문화자산의 글로컬을 주도할 지식생산과 인재육성 등 지역 강소대학으로 경주대의 역할과 기능의 재구조화 방안 제시와 더불어 경주대 정상화의 핵심은 ’시민과 함께 하는 대학‘임을 강조했다.

발제 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경주대 재학생 대표로 나선 김유경 총대의원회 의장는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도 경주에 주소옮기기, 시민과 함께하는 자선바자회, 경주시민한마당, 봉사활동 등 경주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대학 정상화를 위해 경주시민뿐만이 아니라 경주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학 인근 상인대표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역상가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동참방안으로 정상화 또는 발전기금 모금,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정상화 관련 경주시민의 의견 전달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경주대의 문제원인 및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회 이후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공대위는 “대학 정상화 운동의 추진을 위해 대학 당국에서는 경영전반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지방대학의 위기가 지역 인구감소와 경제 위기로 연결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토론회는 경주대의 위기가 곧 지역사회의 위기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대학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