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지역민 출마반대 회견에 박 의원 "높은 벽 실감, 고민 중"

창원시 진해구민들이 오는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춘덕 창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시의회 사직원을 파기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4일 창원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졌다.(사진=오웅근기자)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민들이 오는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춘덕 창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시의회 사직원을 파기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4일 창원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졌다.

진해구민들은 "그동안 박춘덕 의원이 국회로 진출할 만큼 성장했고 탱크박이라는 별명답게 진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띄우고는 "박 의원을 불확실한 미래의 공간으로 보낼 수 없다"고 막아섰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의원 출신이 관료정치,중앙집권정치를 극복하고 생활정치가 꽃피는 진해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은 존경한다"며 "지역민을 대표해 나라살림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는 지역민을 대변할 지역일꾼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더욱이 "박춘덕 의원의 총선출마에 따른 보궐선거는 선출헤 준 지역민에 대한 배신이며, 시민혈세 낭비다"고 못 박은 후 "박춘덕 의원은 지역민에게 더 헌신하고 더 낮추라. 그리하면 당신의 미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춘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를 지지해 주신 주민들의 충언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게 도리이지만 중앙정치를 통해 지역민들의 고충해소와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 충정에서 비롯된 결단이었다"라며 "또 다른 길을 선택함에 있어 높은 벽이 있음을 실감하면서 진퇴를 고민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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