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월 9일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있는 멜라스트먼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람들 (자료사진) ⓒAFPBBNews

이란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관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이 관리는 위성 자료에 따르면 키예프행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800이 테헤란을 출발한 뒤 2분 동안 비행 중이었는데 당시 지대공미사일 2기가 열감지에 의해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직후 여객기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얼마 안 돼 여객기가 폭발했다"며 "그런 다음 열감지 데이터는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불이 나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두 미국 관리는 미국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발생한 이 여객기의 추락이 돌발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고는 실수였을 수 있으며 기계적인 결함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이에 대하 알리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기구 대표는 사고기가 미사일을 맞았다는 것은 "비논리적 루머"라며 부인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ISNA가 보도했다.

ISNA는 아베드자데의 말을 인용해 "과학적으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비행기를 명중시킨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런 루머는 비논리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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