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

일본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종료 직전 통한의 PK골을 헌납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한 가운데 사령탑은 물론 자국 언론도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9일 태국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B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졌다.

후반 3분에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11분, 메시노 료타로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상대를 막던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와 뒤엉켜 넘어지면서오사코의 파울이 선언돼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가리브가 침착하게 2-1이 되는 결승골을 넣었다.

하루가 지난 10일, 일본 주요 언론은 홈페이지 대문을 통해 일본의 패배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올림픽 개최국으로 본선 티켓과는 무관한 상황이지만 첫 경기에서 보인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을 곱씹으며 전력에 우려를 표했다.

무엇보다 내심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표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이번 대회 조 예선에서의 무력한 패배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선수들이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2도의 무더위는 물론 일본과는 다른 잔디사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메시노는 "충격이 크다. 팀에게 아픈 패배"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전체를 지배했지만 막판 실수가 나와 패배했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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