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폐암 4기를 극복했다.

김한길은 9일 SBS 뉴스에 출연해 회복한 건강상태를 공개했다. 그는 현재 정상인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길은 앞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산다’에 출연해 폐암 투병 당시 간호해준 아내 최명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한길은 당시 “지금 폐 한쪽이 없다.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 둘레길이라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해 비참했다. 국민환자가 되니 세상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지난 2017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했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한길은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졌다. 스티로폼을 온방에 붙였고, 아들 방으로 호출길을 연결하기도 했다”며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내가 이정도 대접을 받을 마땅한 자격이 있나 생각했다. 아내에겐 직접 말하지 않았다. 오만해질까 봐”라고 덧붙였다.

김한길은 "큰아들이 내성적이고 말도 거의 없는데, 내가 아프고 나서는 불쑥 와서 '내가 뭐 도울 거 없어요?'라고 하더라"라며 "애들이 언제 걸음마를 시작했는지, 언제 처음으로 아빠라고 발음했는지 하나도 기억하는 게 없다. 나랏일이 훨씬 더 중요한 줄 알았다. 사사로운 기쁨은 큰일을 위해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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