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 오청성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오청성은 지난 2017년 판문점을 넘어 귀순했다. 당시 그는 북에서 술을 마신 뒤 판문점 구경을 부탁한 동료를 태우고 판문점 인근까지 왔다. 이 과정에서 동료와 경계병들 사이 충돌이 발생했고, 오청성은 이에 차량으로 초소를 박고 판문점으로 들어왔다. 총격 속 군사분계선을 향해 달려 남측으로 넘어왔다.

당시 북측 병사들에게 총을 맞은 오청성은 아주대병원 이국종교수의 치료로 무사히 목숨을 구했다. 이후 그는 방송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9일 오청성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그는 남측 생활 적응 후에는 몸이 좋지 않아 술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음주운전 사실과 함께 그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앞서 오청성은 차량을 2대를 구입해 타고 다닌다는 루머에도 휩싸였다. 오청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부에서 “하나원에서 나오면 신용등급이 6등급이다. 돈도 없는데 어떻게 차 2대를 사고 파냐”고 해명했다.

오청성과 같은 탈북민은 정착금 400만원과 임대주택을 지원 받는다. 오청성은 기초생활수급자이기 때문에 매달 생계비 50만 원과 주거급여 10만원을 받고 생활해야 한다. 그는 하나원에서 나온 뒤 운전면허를 취득했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그를 위해 지인이 빌려준 차를 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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