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이어 '2020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기생충'은 6일(한국시간) 열린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장벽과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감독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앞서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했다. 당시 봉 감독은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고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생충’은 2월 9일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가운데, 세계 유명 영화 시상식의 상을 모두 휩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20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상으로 아카데미상을 시상하기 전에 열리는 데다 골든글로브 작품상이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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