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로고 ⓒAFPBBNews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애플의 주가도 처음으로 주당 3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IT주 랠리가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해 300.3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18년 8월 2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약 1년 반만이며 2014년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 2009년에 비해 10배 가까이 급등했고 지난해에도 86% 뛰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은 애플의 성장 스토리는 끝났으며 과거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지적에 맞서 애플이 중국의 성장세 둔화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가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퀄컴과의 오래된 소송을 해결하고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성공적인 반응을 끌어냈다"며 "올해 발표될 5세대(5G) 아이폰은 스마트폰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문을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이 리처드 플레프러 전 HBO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에덴 프로덕션스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것도 이날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곳은 이제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플러스(+)가 제공하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등의 제작을 맡게 된다.

플레프러는 CEO로 있을 당시 HBO는 '왕자의 게임' '빅 리틀 라이즈' '빕' 등으로 160개 이상의 에미상을 수상했다. 이에 그가 애플TV+에 가세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애플은 미국 증시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1조3300억달러(약 1540조1400억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1조2300억달러(약 1424조3400억원)를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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