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생활권에 29만3,697㎡ 확보, 투자액 5400억 넘을 듯 -

▲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 사진=권백용기자

(세종=국제뉴스) 권백용 기자 = 세종시는 26일 집현실에서 네이버와 클라우드(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접속하여 중앙컴퓨터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 전산실을 두지 않고도 개발·관리가 가능한 컴퓨팅 환경을 의미)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였다.

합의각서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공조해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가 함께 서명하였다.

네이버가 세종시를 우선협상부지로 선정한 이래 우리시와 네이버, 행복청, LH 세종특별본부는 매주 1~2회씩 모두 10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한 끝에 오늘 협약을 맺었다.

4개 기관은 부지의 위치와 규모, 행정적‧재정적 지원, 기반시설 공사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기관별 역할에 대해 합의하였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 위치는 4-2 생활권 안의 대학용지(금남면 집현리 산 139‧140‧163번지 일대)로 정하였다.

▲ 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 위치: 4-2 생활권 안의 대학용지(금남면 집현리 산 139‧140‧163번지 일대), 사진제공=세종시청

이 부지는 용도와 면적 및 전력 공급 등 네이버가 요청한 5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곳으로, 네이버는 개발되지 않은 원형지 상태로 29만 3,697㎡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네이버가 제시한 10만㎡의 약 3배 규모로, 네이버는 이곳에 친환경적인 건축물(현재 네이버는 국제설계공모(설계비 81억원)를 진행 중이며, 1월 중 설계회사를 확정할 예정) 을 지을 예정이다.

이 부지는 원형지로 기업측이 회사의 비전과 발전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개발할 여지가 많고, 세종변전소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다 주변에 갈등이 될 만한 시설이나 지장물이 없는 게 장점으로 손꼽히는 등 입지 선정 과정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측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세종시는 행‧재정적 지원과 전담 TF 운영 및 민원 대응을 맡기로 했으며, 행복청은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이행 및 지원, LH 세종본부는 데이터센터 부지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와 사업부지 경계선까지 기반시설 공사 등을 담당하기로 하였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는 내년 6월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시작하여 2022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으로 조만간 데이터센터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부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관계 기관과 협조하여 대학용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등의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한다.

세종시에 들어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최고) 수준의 하이퍼스케일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건립될 예정이며, 이는 단독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춘천 데이터센터 ‘각’보다 5배 이상 큰 규모이다.

투자액도 당초 예상한 5,4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로 기록될 것이다.

클라우드에 보관되는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고 할 만큼 중요한 자원으로,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IOT(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자율주행‧스마트시티 등 21세기 다양한 미래산업이 태동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전통산업 기반이 취약한 우리시의 자족기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직접적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집단화가 진행되고 고용 창출 및 지방세수 증대가 이뤄지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세종시는 네이버와 손잡고 세종시민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여 기업과 지역의 모범적인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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