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 ⓒSPENCER PLATT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AFP /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단계 미중 무역합의 효과가 이어진 데다, 대형주인 보잉의 주가가 경영진 교체 소식에 3% 가까이 오르면서 증시 전체를 견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44포인트(0.34%) 상승한 28,551.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9포인트(0.09%) 오른 3,224.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9포인트(0.23%) 상승한 8,945.6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3일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1단계 무역합의를 발표한 이후 열흘 가까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이날 8거래일 연속 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8.5% 상승해, 2013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 34.5%의 연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이달 말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뉴욕증시는 올 들어 20% 넘게 오르게 된다. 연간상승률이 20%를 웃돈 것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1998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인디애나주 소재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척 칼슨 대표는 "뉴스의 흐름이 계속해서 강세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날은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합의)공식 서명(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 재정부가 이날 냉동 돼지고기와 냉동 아보카도, 일부 반도체 제품 등 850개 품목에 걸쳐 내년 1월1일부터 자국시장 수입관세를 내린다고 발표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뉴욕 소재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모나 마하얀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은 (무역전쟁 종결 자체보다) 이 시점부터 관세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비즈니스 신뢰도와 경영 환경 전반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737맥스 기종 연쇄 추락 참사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보잉이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한다고 발표해 2.91% 상승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자동차 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주요 은행과 5년간 총 100억위안(1조 6609억원)의 대출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3.36%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420.0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뉴욕 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1시 조기 폐장하고 크리스마스에는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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