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및 31개 시·군 73조 중 57조만 사용...집행률 70% 미만 15개 시·군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와 경기지역 31개 시·군이 올해 편성해 놓은 예산중 약 16조 원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추진한 정부 방침에 따라 도와 시·군도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결국 확장적 재정 운용 효과를 다 거두지 못한 셈이다.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도와 시군의 평균 예산 집행률이 79.04%에 머물고 있다. 전체 예산액 73조1878억 원 중 57조8391억 원으로 집행하고 15조91817억 원을 집행하지 못한 것이다.

시·군의 집행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도는 27조5555억 원중 89.53%인 24억6708억 원을 집행한 반면, 시·군은 45조6232억 원 중 72.70%인 33조1683억 원을 사용했다.

31개 시·군중 집행률이 70%에 못 미치는 곳이 15개 시·군에 달했다.

시·군별로는 여주시가 62.14%로 가장 저조했고, 안성시 64.69%, 동두천시 64.95%, 연천군 65.98% 순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의정부시의 집행률도 83.65%에 머물렀다.

도 관계자는 "매주 예산 집행을 독려했지만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업의 경우 예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집행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대규모 사업 집행 실적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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