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자료사진>ⓒ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미 의회에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집권 공화당 중진 의원들로부터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15일(현지시간) 보도된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발사로 되돌아간다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윈윈'(win-win모두에게 득이 되는) 합의를 이뤄낼 마지막 최선의 기회를 깨뜨리는 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특히 그는 "우리(미국)는 그들(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군사력 개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ICBM 시험을 재개한다면) 우린 충돌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그 길로 간다면 (되돌아올) 다리를 불태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 당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도 북한의 연말 이후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측할 순 없지만 항상 우려하고 있다"면서 "난 그들(북한)을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와) 다른 세계에 있다는 건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은 "난 우리가 아주 강한 대북제재를 유지하고 그들(북한)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의원(뉴저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적 왕따'(international pariah)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때문에 위험한 외교를 벌였지만 그 대가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며 "앞으로 김정은 얼마나 더 대담한(emboldened) 행동을 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위원장)과의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그에겐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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