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가치 높은 무형 유산…남북통일 가교 역할 충분

▲ 임영순 평양검무 예능보유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북학에서 사라진 평양검무가 남한에서 원형 복원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양검무전승보존회의 학술과 고증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평안남도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평양검무는 물론 평양검무흥, 평양쌍검대무, 평양손장구춤, 평양선비춤, 평양살풀이춤 등도 역사적 문헌과 문화재위원의 고증작업을 통해 복원 안무 구성된 우리의 춤이다.

평양 검무는 궁중연회 때 추어진 춤으로 고구려의 기상을 물려받아 활달하고 동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있어 남성미와 여성미가 함께 어루러진 춤사위가 특징이다.

평양검무는 최근 운명을 달리한 명예보유자인 고 이봉애씨(1923~2019)가 이북 기생학교에서 김학선 권번 선생에게 사사 받은 후 지난 1085년 원형 그대로 복원해 전승해왔으며 이후 이봉애 명예보유자는 인간문화재 임영순씨에게 승계해 평양검무의 명맥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지고 있다.

13일 임영순 평양검무 예능보유자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는 고인이 되신 이봉애 보유자 선생에 의해 북한에서 사라진 것을 남한에서 원형 복원해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평양검무보존회와 평양검무전승보존회는 평양검무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공연, 학술활동,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순 예능보유자는 "평양검무는 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의 굴레 속에서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무형 유산"이라면서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고 국민적인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통일에 다가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보존가치의 의미를 역설했다.

임영순 예능보유자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소중한 무형문화자산이 될 평양검무가 품고 있는 내재된 의미를 되새기며 계승하고 보존하며 발전시키는 문화예술 사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2019 한반도 평화시대, 이북 5도 문화재의 역할' 학술 포럼

임영순 예능보유자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2019 한반도 평화시대, 이북 5도 문화재의 역할' 학술 포럼도 평양검무 특징·계승·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포럼은 평양검무전승보존회와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과 공동 주최로 열렸고  박성아 성균관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평양검무의 특징과 계승·발전을 위한 정책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한 관련 분야  신진학자들의 발제로 진행됐다.

김유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겸임교수는 '평양검무의 시대적 변화와 현대적 전승'을 주제로, 정미심 부산경성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통일시대를 대비한 남한의 검무와 북한의 검무비교'라는 주제, 신명환 원광대학교 행정언론학부 교수는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현실과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좌장을 맡은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는 이북5도 무형문화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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