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회째 ‘U-Finder Day’서 학교내 5개 창업기업 나서

▲ 유니스트 '스티브 잡스'로 나선 이용훈 총장이 13일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울산과기원 제공>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과학기술원 실험실의 혁신적 연구 성과에서 출발한 창업기업들이 기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바이오, 소재, 전자 산업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창업가들이 모여 투자 유치에 나섰다.

울산에 위치한 연구중심 특수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은 13일 오후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2019 U-Finder Day' 행사의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UNIST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들이 사업을 소개하고,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데모데이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자리에는 UNIST에서 창업한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바이오 분야와 소재 ‧ 전자 산업 분야로 나뉘어 기업 성과 소개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발표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유니스트기술지주, 신용보증기금, 한국벤처투자, 미래에셋대우, BNK금융그룹, 선보엔젤파트너스가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전국의 벤처캐피탈사, 창업지원기관, 기업체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창업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살피고 후속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먼저 진행된 바이오 혁신 세션에서는 건강 증진을 위한 기술을 확보한 UNIST의 스타트업 세 곳이 나섰다. 조윤경 생명과학부 교수가 개발한 나노입자(엑소좀) 분리, 검출 기술을 이전받은 '랩스피너(대표 이용진)'가 시작을 알렸다.

이어 변영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창업기업 '에스비솔루션'이 체내이식형 혈당측정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정밀한 전자기파 조절 기술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혈당의 변화를 연속 측정할 수 있어 주목 받았다. 강병헌 생명과학부 교수의 '스마틴바이오'는 경구용 당뇨망막증 치료제를 선보였다.

▲ <유니스트 제공>

2부 순서는 소재 및 전자 세션으로 구성됐다.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김진국 교수는 가전제품 및 전기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유해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능동 EMI 필터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이엠코어텍'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이덕연 연구원의 '이노플라즈텍'이 자체 개발한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기업은 탄소나노분말 강화복합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훈 총장은 "이번 데모데이는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현재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창업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제공하는 자리"라며 "기술혁신의 속도가 사람을 압도하는 시대에서 UNIST의 혁신기술기반 창업기업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회째를 맞이한 'U-Finder Day'는 UNIST가 개발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마련되는 행사로, 전국 단위의 투자사들이 함께한다. 

대학에서 출발한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업이 활성화 돼 있는 UNIST는 현재까지 총 97개 창업기업을 탄생시켰다. 

이들 기업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6년 간 약 1,273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금 및 R&D 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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