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 차량 도로 점령, 아수라장 방불
컨테이너 등 적치물 인도 차지한 채 보행자 통행 가로막아

▲ 고덕국제화계획지구 1단계 구역 내 도로변과 버스정류장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지만 시 당국의 단속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평택=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고덕국제화계획지구 1단계 구역인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일대가 도로변을 점령한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 일대 도로의 양쪽 차선을 차지한 불법 주차 차량들은 이중 주차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할 평택시의 지도 단속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어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취재진이 찾은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구역인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일원 대로에는 도로 양쪽 차선을 가득 메운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

이런 불법 주차행위는 이 일대 주택가 이면도로 곳곳을 점령하고 있는가 하면, 도로변 버스정류장까지 불법 주차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는 등 불법 주차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컨테이너와 공사자재 등 불법 적치물이 인도를 차지한 채 보행자들의 통행을 가로막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횡단보도에 철근 더미가 쌓여 있는 등 불법 적치행위가 판을 치고 있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사진=김정기 기자>

심지어 횡단보도에 대형 철근 더미들이 수북이 쌓인 채 방치돼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장 가설 울타리와 곳곳에 적치돼 있는 불법 컨테이너에는 분양을 홍보하는 불법 광고물이 판을 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운전자들의 시선을 빼앗아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렇듯 이 일대에 불법 주차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난무하고 있지만 관할 평택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관리를 맡고 있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차 이런 불법 적치행위를 알면서도 강제적 단속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이 일대가 무법천지로 전락되고 있다.

▲ 공사장 가설 울타리와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에 불법 광고물이 판을 치고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한 주민은 "이 일대 도로와 주택가 주변이 온통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불법주차 단속 권한이 있는 평택시에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야 되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송탄출장소 교통지도팀 관계자는 "이 일대의 불법 주차로 인해 민원이 많이 발생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여건상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향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불법 주정차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 건축녹지과 관계자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인도에 적치돼 있는 컨테이너와 공사장 가설울타리에 부착돼 있는 광고물에 대해 신고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며 "현장을 확인해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LH 평택사업본부 관계자는 "인도에 방치된 불법 적치물과 관련해 민원이 자주 발생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지만 불법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등 단속 권한이 없다 보니 단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택시와 협의해 실효성 있는 단속을 실시하는 등 향후 불법 적치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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