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에서 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크래프트 미 유엔 대사 (2019 년 12 월 5 일 촬영)ⓒ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은 11일 북한이 연초에 실시하겠다고 암시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발사 실험을 실행에 옮길 경우 보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비핵화 회담에 그친다면 유연하게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3차례 북-미 정상 회담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풀리지 않는 것에 실망하고 있으며 연내에 미국 측의 양보가 없다면 불길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고 시사했다.

의장국인 미국의 요청으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의 북한 문제 협의에서 존 케리 크래프트(Kelly Craft)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미 본토를 핵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ICBM 발사 실험을 할 것이라고 암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크래프트는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은 DPRK의 안전보장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DPRK가 더 이상의 적대행위나 협박을 중단하고 미국과 마주한다는 영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적대행위나 협박을 계속한다면 "안보리는 합당한 대응을 할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재 강화를 시사했다.

덧붙여 "분명히 해 두지만 미국과 안보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시한은 설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북한이 요구하는 연내 타개책 제시에는 응하지 않을 자세를 보이는 한편 "이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비핵화 협의를 계속할 의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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