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왼쪽)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로이터/국제뉴스)

(이스라엘=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이스라엘 의회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총선을 세번 치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12일(현지시간) 내년 3월 2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이날 0시까지 전체 의원 120명 중 과반의 지지를 얻어 차기 연립정부를 구성할 총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시한을 넘겼다. 이에 따라 의회는 자동적으로 해산됐고 내년 3월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총선 때도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에 성공하지 못하자 9월 조기 총선을 실시했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가 연정을 꾸리지 못했다.

집권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는 간츠 대표에게 자신부터 먼저 총리직을 맡는 연정을 주장해 왔으나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검찰 기소를 이유로 제안을 거부했다. 5선을 노리는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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