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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도 공공기관 북부 첫 이전 향후 수 조원 이상 유무형 시너지 낼 것"이성호 과장 "이재명 공정 철학 반영…역대 최초, 과거 조직님비에 막혀 번번히 무산"
김만구 기자  |  prime01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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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1  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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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지난 8월 4일 경기도청 회의실에 경기관광공사·문화재단·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도청 관계자들이 모였다. 공공기관 북부이전 회의 참석차다. 이번 공공기관 북부이전의 주 담당자 이성호 경기도청 문화종무과장은 "대부분 북부 이전에 회의적이었고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4개월 후 이들은 ‘공공기관 경기북부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장은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기관들이 지난 4개월간 협의를 통해 이재명 지사의 의지와 이전 당위성 등에 공감했다"고 했다.

공공기관 북부이전은 기관 설립 이래 최초다. 역대 도지사들이 균형발전을 이유로 수차례 이전을 추진했지만 조직님비에 막혀 번번히 무산됐다.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등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수원 17개, 부천·안산 2개씩, 성남·평택·이천·고양·포천 1개씩)로 이중 24개가 경기남부에 집중돼 있다.

3개 기관의 북부이전으로 향후 수 조원 이상의 경제·고용유발 등 유무형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경기도는 판단하고 있다.

   
▲ 이성호 경기도청 문화종무과장

-지난 4일 공공기관 고양시 이전 협의각서를 맺었다. 이전시 경제유발 등 후광 효과는?

"서비스 관광 문화 업종은 직간접적으로 고용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다. 고양시에는 한류월드, 킨텍스가 이미 조성됐고 추가 확장되고 있다. 영상문화단지, CJ K-컬처밸리도 조성중이다. 경기북부에는 세계 유일 DMZ가 있어 문화관광분야 잠재성장 가능성이 무궁한 곳이다. 최근에는 북미 관계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공공기관이전으로 이런 자원들을 제대로 이용하면 수 조~수 십조원 이상의 유무형 가치를 창조할 것이다."

-경기도는 북부외에도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 많다. 왜 북부 이전을 결정했나?

"이재명 지사의 철학 때문이다. 지사는 공정을 강조해왔다. 사람간의 불공정뿐만아니라 경기도내 지역간의 불공정 문제도 해결해야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공공기관뿐만아니라 대부분 기간시설이 수원과 남부에 집중돼 있다. 북부지역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지사의 소신때문이 이전을 밀어부칠 수 있었다."

-인근 지자체와 이전 예정부지의 접근성은 어떠한가?

"고양 킨텍스 인근인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1만여㎡에 이전한다. 수도권순환고속도로에 인접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인근 지자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매우 핵심적이고 전략적인 위치다."

-오히려 더 낙후된 파주나 동두천, 연천 등으로 이전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고양은 이미 한류월드, 방송영상밸리, 일산TV, 킨텐스 등 문화 관광으로 특화된 지역이다. 고양이 전 세계적인 문화관광 메카가 되면 바로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파주를 포함한 경기 북부지역 전체가 문화관광 용광로가 되는 셈이다. 또한, 각 지자체와 연계한 문화광광사업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은?

"내년 1~10월 타당성 검토 후 도의회 의결을 거치면 본격화 된다. 내년 11월~2021년 10월 기본·실시설계, 2022년 3월~2024년 3월 공사를 거쳐 2024년 8월 개관·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관 직원 몇 명 정도가 근무하게 되나?

"경기관광공사 전체(2본부 85명), 경기문화재단 일부(198명 중 박물관·미술관을 제외한 2실·1센터·2본부 75명),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일부(101명 중 1본부 20명) 등 3개 기관 총 정원 384명 중 180명이 근무하게 된다."

-인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 고용 창출 효과는 그리 크지 않겠다.

"순수 근무 인력은 많지 않지만, 문화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문화재단 예산만 매년 1천 억 원 규모인데, 경상적 경비를 제외한 사업비가 500억~600억 원 정도 된다. 3개 기관이 유무형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운용하는 인력만 해도 수 백~1천 여명 이상 될 것으로 본다."

-도내 26개 공공기관 중 왜 이 3개 기관만 북부 이전이 결정됐나?

"북부의 문화예술관광분야의 잠재 가능성이 주효했다. 이 분야 관련된 기관을 우선 이전하자는 도 조직내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나머지 기관들도 역할에 맞는 이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공공기관 북부 이전은 역대 경기지사의 최대 현안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조직 이기주의에 부닥쳐 십 수년 동안 추진·무산이 반복됐다.

-공공기관 이전협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반발 등 진통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매번 용두사미로 귀결됐다. 기관 관계자들과 미팅했는데 과거의 학습효과 때문인지 ‘(이전추진이)되겠나’하는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이 지사의 성향 등을 보면 내부적으로 충분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지시가 내려지면 비서실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집행부도 그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내 계곡 불법시설물 철거 문제도 수 십년 동안 공공부문에서 해결 못했는데 최근 성과를 낸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기관들은 어떻게 설득했나?

"수차례 협의 과정에서 경기관광공사가 먼저 찬성으로 돌아섰다. 한류월드 뿐만 아니라 일산TV 등과 연계한 공공청사를 건립할 경우 관광공사의 비전을 그릴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봤다.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나머지 기관들도 막판에 이 지사의 의지에 대해 동의했다. 다만 각 기관별로 직원들까지 모두 동의를 얻은 것은 아니다. 언젠가 밤 12시를 넘겨 어경준 경기도공공기관노동이사협 의장이 ‘북부 이전 정책은 찬성하지만 내부 구성원 사전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화했다. 향후 추가적인 협의과정에서 북부가 세계적인 문화 관광 명소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도 동의할 것으로 본다."

-2024년 이전이 목표인데 그 때는 지사 임기가 끝나지 않나. 또 다시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닌가?

"재선(再選) 하시지 않겠나?(웃음). 임기 끝났다고 쉽게 정책을 바꾼다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겠나. 경기도정의 신뢰 문제다. 이 지사도 전임 지사 사업을 전부 백지화 한 것은 아니다. 효과 있는 사업은 연속성이 있다."

김만구 기자 | 2019-12-11 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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