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추가 관세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중이 무역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합의를 모색하면서 양국 협상 관계자들이 15일 약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인 15% 추가 관세를 유예할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장난감, 휴대폰, 노트북, 의류 등 중국산 소비재를 대상으로 한 이번 관세가 미뤄진다면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백악관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CNBC는 말했다.

미중 양국 정부의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최종 합의문엔 서명하지 못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서명을 추진했지만 실무협상에서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타결이 미뤄졌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은 2020년 대선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합의를 해야 하는 "데드라인(마감시한)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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