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청주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회장 정환욱)는 10일 자료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려는 총동문회의 청주대학교 발전위원회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2014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이후 학생, 교수, 직원, 총동문회로 구성된 청주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됐다며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의 발전과 학생이 주인이라는 명분 아래 학생들을 투쟁 제1선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총회, 교육부 도보행진, 수업거부, 본관 점거 등의 단체 행동에 학생들은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며 그 결과는 전국 유례없는 4년제 대학 중 4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연속 선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런 단체행동 이후 세 번의 총장이 바뀌면서 단체(교수회, 노동조합)들과 협상을 통해 교직원들의 급여나 복지에 대한 예산만 점차 늘어났을 뿐 학생들은 국가장학금에서 제외되는 등 부담은 날로 더해 갔으며, 학교 이미지 추락으로 인해 졸업생들은 취업문 앞에서 큰 좌절을 맛 봐야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최근 총동문회 주축으로 구성한 '청주대학교 발전 위원회'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제외된 외부 인사들로만 꾸려졌으며 이런 위원회가 주최하는 정책토론회는 또다시 학교와 학생들을 나락을 몰아세우는 전초가 되지 않을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총동문회가 청주대학교 발전과 학생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총동문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후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정한 고민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청주대학교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은 일부 어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되며 학생들의 공감을 받지 못한 정책은 지속될 수 없을것 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미래사회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고 오직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학교 발전의 방안이라고 언급하고 일부의 이익 때문에 학생들을 볼모로 삼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만약에 총동문회가 일부 단체와 함께 벌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분규로 얼룩진 과거로 돌아가 또 다시 학생들을 기망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새로 출범하는 학생회와 함께 끝까지 막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학생이 주인인 대학'을 구성원 모두 스스로 만들고 총동문회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발전위원회를 즉각 해산할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