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금융회의…"한국 자본유출입 변동성,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월 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바이오산업 혁신 TF 2차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이상철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15일 미·중 양국의 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예정대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이달 들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 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도 일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5월과 8월 MSCI 지수 조정 당시에도 조정이 마무리되고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이 안정되는 등 금융시장이 복원력을 보였다"면서 "주요 투자 은행이 향후 국내증시 회복을 전망하며 한국증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미중 협상 전개 등 대외여건의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환수급 여건이 양호한데 따른 것이다.

김 차관은 "경상수지는 상당 규모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최근 발간된 IMF 연구보고서도 글로벌 충격 발생시 나타나는 한국의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현격히 축소됐으며, 대외충격에 대비한 안전망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모멘텀 반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 차관은 "주요 예측기관들이 반도체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에스앤피(S&P)도 내년 우리 경제가 확장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며 "실물경제 활력을 높이고 경기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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