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등 5개소 설치, 3월~11월까지 2078명 무인정신건강검진 이용

 

(제주=국제뉴스) 김승환 기자= 제주도가 무인정신건강검진시스템을 운영 도민 2078명이 검진한 결과 고위험군 의심자 734명이 발견됐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무인정신건강검진 시스템을 제주시청 등 5곳에 설치해 운영해 왔고, 의심자 중 정보 제공 동의자 208명에 대해  정신건강전문기관인 관할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전문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무인정신건강검진 시스템은 스크린터치 방식으로 청장년층의 정신건강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올해 도입하였다. 기기화면에 이름, 나이, 연락처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경향성 등 28종의 검사가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이루어진다.

특히, 정신과 의료진과 대면하지 않고 간편하게 정신건강을 체크하고 자가진단 결과를 바로 받아 볼 수 있다.

=검진 결과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대상자에 한하여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해당 대상자에게 문자서비스와 1차 전화 상담 후 필요할 경우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여 정신건강 검진비 지원 및 지속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인정신검강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은 서귀포에 거주하는 A씨(40대·여성)는 "대인기피증이 있어 자살시도를 한 적도 있다"며 "서귀포시청을 들렀다 우연히 검진기를 보고 검진을 해 우울증과 자살경향성 위험군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귀포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정신질환 치료비 지원받아 치료를 할 수 있었다"며 병이 깊어지는 줄 모르고 혼자 생각만 하다가 그만 두었던 것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제주도는 무인정신건강검진기 도입에 따른 도민 참여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하여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함은 물론 더 많은 도민이 부담없이 검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정신질환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다"며 "정신건강문제 스크리닝을 강화해 조기발견과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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