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위해 당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최재철 위원장, “권 총장은 장점마을 27번 회의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런 분 처음 봤다.“

 

(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자서전 ‘아빠, 직업이 뭐야?’를 출간하고 생애 첫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닥민심을 겨냥한 출판기념회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진보진영의 정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내면서 권 총장의 정치행보에도 한껏 힘이 실릴 전망이다.

8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사회로 열린 이번 출판기념회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전 민주노동당 대표 3인 권영길·천영세·강기갑,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이광철 전 국회의원, 최영심 전북도의원 등 정의당 주요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출동해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아울러 정헌율 익산시장, 백맹수 원광대 총장, 김성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박경철 전 익산시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 김성중 익산성장더포럼 대표, 김기영·최영규 도의원, 김수연·임형택·김용균·장경호·김충영·김진규·유재동 시의원, 박창신 신부, 이진홍 희망연대 사무국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지지자들 약5백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이어갔다.

특히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 받는 함라 장점마을 주민들과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 그리고 폐석산에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함유된 지정폐기물이 불법 매립되어 신음하는 낭산 주민들과 주민대책위원회 최기재 위원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필통아트홀의 식전 공연에 이어 권태홍 사무총장의 내빈소개, 축하인사, 한병옥 정의당 정읍당원 가족의 바이올린 연주 등 순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 축사로 나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현재 패스트트랙 통과를 위해 국회에서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한 발도 나갈 수 없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 대한민국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의당은 앞장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태홍 사무총장은 꽃길만 걸었으면 국회의원 3선은 했을 것“이라며 ”전북의 며느리로서 익산시민께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권태홍 사무총장의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천세영,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들은 낡은 정치 속에서 개혁과 변혁을 염원하는 전라북도와 익산이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를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수 십 년을 머슴 생활로 지내온 권태홍 사무총장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2001년 마을 인근에 비료공장이 들어섰을 때 그리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지난 2년 동안 익산시 행정에서 장점마을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점마을 주민 80여명 중에 17명이 돌아가시고, 17명이 암 투병 중에 있는데 인근마을까지 합하면 암 환자가 60명에 이른다”며 “익산은 왜 장점마을을 버렸습니까?“라며 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점마을민관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권태홍 사무총장은 27번 회의를 여는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이런 분은 처음 봤다.“며 ”눈물 나는 약자들을 위해 권태홍 사무총장은 장점마을을 살릴 수 있고 우리들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다 해준 정의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권태홍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되돌아보고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가족들과 꼭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권 총장은 노동운동 동지이자 평생 동지인 아내에 이어 동생들을 소개하면서 처음 익산에 내려올 때 했던 “지역에서 변하지 않고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고 오늘은 그 약속을 확인하기 위한 출판기념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가끔 서운하기도 하고 흔들릴 때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정치를 이어가겠다”며, “정치를 통해 답답한 일이 풀려나갔으면 좋겠고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당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해결점을 찾아가고 그 중심에 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태홍 사무총장은 “정의당을 위해 당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당다운 당을 만들고 정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될 것을 가족들과 함께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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